치악산무실배 작목반(반장:채병두)이 지난 추석때 ‘대박’을 터트렸다. 회원 10명으로 구성된 이들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7일간 판매한 배가 무려 2천상자였으며 3천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
대박의 주역은 물론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치악산무실배의 명성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특별판매행사를 제의한 한국도로공사 남원주영업소(소장:황의찬)측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같은 행운도 따라주지 않았을 것이다.
남원주영업소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농특산물 홍보와 판매행사를 위해 영업소 광장에 판매장을 만들고 작목반원들에게 판매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박은 농가소득에도 일조 했지만 추석 귀향객들에게 판매되며 전국에 원주배를 알리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작목반장 채씨는 “판매기간중 이틀이나 비가 내렸음에도 호응이 너무 좋았다”며 “미처 물량을 대지못해 속을 태웠다”고 말했다. 일손이 딸리기도 했거니와 물량을 댈 만큼 배가 익지 않아서였다.
이들이 재배하는 배 품종은 신고배로 10일경이 돼야 충분히 익기 때문에 행사기간중에는 익은 배만 골라서 따느라 작업시간도 오래 걸리는등 애를 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대박은 이달말경 터질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특별행사를 10월말로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처럼 삼육학교 앞에서 할 예정인데 이 시기쯤 되면 배가 충분히 익어 맛이 들대로 든 시기라고 전한다. 과즙이 많을 뿐만 아니라 육질이 비교적 유연해 최고의 맛을 뽐낼거라고.
채반장은 “원주에서 배농사가 처음 시작된 곳이 무실동이었다”며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품질을 생산하도록 작목반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농사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