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들 강력 항의 … 종교갈등으로 번질까 우려

최근 원주경찰서내 불상이 설치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내 개신교목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불상은 경찰서 경승실에 설치될 예정으로 원주시 불교사암연합회와 경승위원회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해 왔으며 28일경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주시기독교연합회산하 교경협의회(회장:오황동)는 지난 21일 단구동 신통일대교회에서 긴급 조찬기도회에 이어 대책회의를 갖고 ‘경목실과 경승실은 친목과 교제를 위한 곳이고 어떠한 종교행위를 위한 장소는 될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사랑교회 이종인목사는 “경찰서내에 불상이 설치된다면 경목협의회에서 출입을 금하고 원주관내 교인들과 함께 집회, 시위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목회자 30여명은 원주경찰서를 방문, 윤영환 경찰서장과 경무과장을 면담하고 불상설치반대를 요구하는 연명의 서한문을 전달하며 설치 경위와 답변을 요구했다.


윤서장은 “서울청과 도경찰청, 강릉경찰서등에는 이미 불상이 설치돼 있다”면서 “경찰서가 특정종교를 우대하거나 치우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주경찰서는 목회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28일 설치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경협의회등 목회자들은 24일 오전 2차 대책회의를 갖고 원주시기독교연합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칫 지역내 종교갈등으로 불거질지도 모를 불상설치 문제를 원주경찰서가 어떻게 해결할지 종교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용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