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동 청장년회 반짝 아이디어 140만원 수확

개운동청장년회(회장:최복동)에서 관내 최초로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가로수로 심은 은행나무에서 열매를 수확했다.


개운동청장년회는 최근 원주시로부터 가로수 사용승인을 받아 지난 19일과 23일 두차례에 걸쳐 은행나무에서 은행 2가마를 수확했다고 밝혔다.


원주시 시목인 은행나무 가로수는 주인은 원주시지만 원주시가 직접 열매를 수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방치돼 왔다.


인건비를 감안할때 수익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수확기가 다가오면 은행 처리문제로 심심찮게 골치를 앓아야 했다. 주민들이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나뭇가지를 부러뜨리기도 하고 나뭇잎을 치우지 않아 도시미관을 해치는등 적지않게 신경이 쓰였었다.


심지어 허락없이 은행을 따는 주민을 자치단체가 고발한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개운동청장년회의 ‘은행털이’는 사적인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익성을 위해 사용한다는 차원에서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개운동청장년회에서 예상하는 수익금은 140만원 정도.
수익금은 청장년회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최회장은 “수익금으로 순찰복을 구입할 예정”이라며 “은행을 따며 회원들 친목도 다지고 수익도 올려 1석2조였다”고 흐뭇해했다.


개운동청장년회는 명륜초교앞 치악로에 심은 가로수에서 은행을 땄으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른지역에서도 ‘은행털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