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회(회장:황의식)의 오랜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76년 관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이 91년 1월에 만나 결성한 중원회는 순수한 동기회 성격으로 모임 첫해부터 현재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불우한 이웃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76년 졸업동창생 ‘중원회’ 숨은봉사



지난 11일에도 일일호프를 열어 마련한 320만원을 어렵게 살아가는 4세대에 전달했다.

임의단체로 회원에 대한 구속력이 없는 중원회가 이렇듯 선행에 적극적일 수 있었던 것은 정관에 규정했기 때문. 이들의 선행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하다는 것이다.


현재 매월 3일이면 소년소녀가장 2세대에 생활비를 보내고 말일이면 미인가시설인 갈거리사랑촌에 쌀 2가마씩을 전달하고 있다.
이 경비는 전액 회비로 충당된다. 일일호프처럼 매년 한두차례씩 행사도 개최하는데 몇해전에는 치악제행사때 주점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을 심장병어린이돕기에 쓰기도 했다.


황회장은 “출신학교에 상관없이 동갑내기들 모임으로 불우이웃돕기와 아울러 모임의 순수성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중원회 회관을 건축하고자 기금을 적립하고 있으며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