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원주지역에도 간이상수도 사용 지역을 중심으로 식수난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관설초교(교장:전승)의 경우 지하수 고갈로 인해 현재 화장실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급식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설초교 급식차질, 소초면 일대 농업용수로 생활

소방서 급수지원 … 광역상수도 설치 안돼 불편 확산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고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교외 화장실 사용을 유도하고 있으며 학교급식의 경우 인근 관공서의 물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한 소초면 흥양2리의 경우 약 20여 가구가 지난 11일부터 급수지원을 받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농업용수용 관정을 이용,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관설초교 이기웅교감은 “학교가 시내지역에 위치해 있음에도 아직까지 상수도가 연결이 안돼 가뭄이 발생할때마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물사용량이 많은 학교등 대규모 시설에는 기본적으로 상수도가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방서에서 생활용수를 지원하고 있는 일반 가정의 숫자도 지난주에 비해 약 30여가구가 늘어난 상태로 이같은 현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원주소방서(서장:김전수)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일반 가정에 식수지원을 한 곳은 모두 5개소에 불과했으나 12일 현재 약 10개소로 증가했다.


이는 소규모 급수시설을 사용하는 지역에서의 수원고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소방서 관계자는 향후 가뭄이 계속될 경우 이같이 생활용수 부족현상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주시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마련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가뭄에 대비해 간이상수도 지역을 중심으로 예비 수원을 확보하고 소방서등과 연계, 긴급지원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을뿐 상수도 확대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에는 소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관계자는 “급수지원 요청등은 각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소방서에서 일괄 지원하고 있다”면서 “광역상수도로 전환하게 되면 보다 많은 주민들이 안정적인 먹는 물 공급을 받을 수 있지만 예산등의 어려움으로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