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동 주택가 매달 2~3차례 털려 불안
명륜파출소 “차량순찰 불가 예방 어렵다”
원인동 고지대 주민들이 좀도둑으로 인해 골치를 썩고있으나 치안대책은 제자리를 걷고있다.
원인동 17통주민들에 따르면 산자락에 위치해 일명 ‘달동네’라고 불릴 정도로 서민들이 많은 주택가에 매달 2~3차례씩 도둑이 들어 불안에 떨고있다는 것.
특히 밤낮을 가릴 것 없이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집안사정을 잘 아는 10~20대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지어 마을주민 ㅇ모씨(44)는 “9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4차례씩이나 도둑이 들어 현금 10여만원과 선풍기 카세트등 가전제품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12월초까지는 오후5시30분께만 되면 강모씨 집과 ㄱ교회 정문 앞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각각 두차례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크고 작은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치안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명륜파출소는 차량순찰이 어려운 지역인데다 관할지역이 넓어 범죄예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파출소관계자는 “지역특성상 담이 낮고 인적이 드문 주택가라는 점에서 도둑이 침투하기 쉽다”며 “지난해 상반기 이후 순찰을 강화한 결과 발생빈도가 급격히 줄었다”고 항변했다.
도둑이 두차례 들었던 한 마을주민은 “집안에 현금이나 귀한 물품을 놔두지 못할 형편”이라며 “경찰에 신고할 경우 조사절차등이 번거로울 것 같고 해서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창현 기자>  c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