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제2청사 관리소홀로 무용지물
원주시청 2청사 경승용차 전용주차장이 관리 소홀과 몰상식한 운전자들로 인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시는 이달초부터 에너지 절감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경차 우대 정책의 일환으로 1청사와 2청사에 경승용차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청원경찰이 상주하고 있는 1청사와 달리 이렇다할 관리대책이 없는 2청사의 경우 별도로 마련된 주차구역은 일반 차량들이 차지한 상태.
실제 22일 오전9시경 주차구역에는 캐피탈, 세피아 승용차가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소나타와 엘란트라 차량까지 스스럼없이 경승용차 주차공간에 차를 세웠다.
한 쪽에서는 중소형차량들에게 자릴 빼앗긴 경승용차가 주차 공간을 찾지 못해 매점 옆 후문으로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차량 번호 조회결과 이중 일부차량은 시청공무원의 소유로 밝혀져 ‘에너지절약 불감증’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 한 승용차는 교통봉사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택시운전자 개인 차량으로 알려졌다.
경승용차 운전자 변모씨(43)는 “얼마전부터 경차 전용 주차공간이 운영된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현실을 대하니 실망스럽다”며 “연례행사식 절약운동에 그치지 않도록 원주시의 노력과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jm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