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저면 석조불상 절도범 검거
관내 문화재에 대한 행정기관의 무성의한 관리실태가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허술한 보안장치로 인한 도난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원주경찰서는 24일 김모씨(26·일산동)를 문화재보호법위반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같은 혐의로 홍모씨(28·일산동)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지난 9월 13일 오전2시께 호저면 용곡리 용운사지터내에서 보호구역 철제문을 절단기로 자른 후 도지정문화재 43호 비로자나불좌상을 손수레에 실어 운반하려다 미수에 그치고 그곳 옆에 있던 석조불상 2점을 훔쳐 김씨의 집에 보관해 왔다는 것.
김씨등은 또 8월말경에도 부론면 법천2리 법천사 지광국사 현묘탑비 서건물지내에서 비지정문화재 석조불상및 용두등 2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문화재 관련 행정기관 연락처를 알아낸 후 훔친 문화재와 유사한 문화재의 싯가및 가치등을 알아보던 중 덜미가 잡혔다.
이에앞서 원주경찰서는 지난 19일 부산에서 붙잡힌 골동품 절도단 김모(37·태장동) 홍모(38·횡성군)씨등 3명과 골동품 업주 정모씨(42·단계동)에 대해 부산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펼쳤다.
이들이 지난 6일 단계택지 근교에서 차량에 실려있던 문화재급 고려금동관음보살좌상 1점(싯가 3억원)을 훔쳤다는 진술과 홍씨가 지난 95년 다른골동품강도단에서 활동을 해온 점으로 미뤄 관내 도난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조사할 계획이다.

<박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