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육청, 중학교 배정방식 변경키로 … 통학 불편 해소될듯
초등생 설문조사 80%가 찬성
원하는 학교 2지망까지 선택
중학교 배정방식이 ‘선지원 후배정’으로 바뀔 전망이다.
원주교육청은 지난 2일 교육위원, 도의원, 초·중학교장, 행정자문위원등을 초청해 중학교군 입학 배정제도 개선안 설명회를 갖고 현재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돼 있는 선택지원제를 2001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지원 후배정’방식에 의하면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1지망과 2지망으로 선택해 지원할 수 있으며 각 학교별 추첨을 통해 입학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에도 추진된 바 있는 이 방식은 학교가 서열화 될 수 있다는 사립학교측의 반대로 유보됐었으나 올해 다시 추진되는 것.
원주교육청은 이날 설명회에서 현행 추첨방식은 교육 수혜자의 희망사항이 고려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통학거리가 길어 시간과 비용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경향이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지원 후배정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학교 만족도가 74%까지 증가하게 되고 통학구간 조정으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5, 6학년 6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천여명의 학생들이 현행 추첨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선호하는 학생이 80%에 달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 현행 제도에 따른 학교만족도가 30%인데 비해 선택권을 부여하게 되면 74%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법규에 정해진 학교 선택권을 원주에서만 실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 선지원 후배정 방식을 강력히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학교장들은 “지원방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학교 서열화가 생기게 될 것”이라며 “선호하는 학교를 지원하지, 통학거리 때문에 집과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편에서는 시내 학교로 배정받기 위해 읍면지역 학생들이 위장전입하는 경우가 심화될 것이라면서 읍면지역 중학교는 신입생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참석한 35명에게 찬반여부를 질문한 결과 27명이 찬성하고 반대의견은 2명에 불과해 사실상 선지원 후배정방식으로 결정됐으며 강원도 교육위원회에서 확정받게 될 예정이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