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1일 명예읍면동장의 하루
시정 참여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 높아져
“동사무소가 주민들을 위해 정말 많은 일들을 하는 것 같아요.”
여성의 사회참여와 시정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여성 1일명예 읍면동장제가 지난달 28일 오전9시부터 오후4시까지 25개 읍·면·동에서 관내 지도층 여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됐다.
올해 처음 열린 읍면동장제는 각 읍·면·동에서 추천받은 여성 1명이 하루동안 명예 읍면동장직을 수행하는것.
이날 명예 읍면동장들은 업무보고를 받은뒤 관내 사업장을 방문하는등 값진 하루를 보냈다.
또한 일과를 마친 명예동장들은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갖고 느낀점을 털어놨다.
난생 처음 동장이란 직함을 받아 마음이 떨린다는 태장1동 박봉림 명예동장(전문여성주부클럽회장)은 “현황보고를 받고 직접 일을 해보니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며 “동사무소에 근무하면 본청보다 근무평점에 인센티브를 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명륜2동 최옥주 명예동장(여성복지후원회장)은 “우리 동에 몸이 불편하신 분이 많은데, 요구르트 아주머니를 통해 그분들이 밤새 잘 계신지를 확인하는 것을 보고 동사무소의 역할에 새삼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태장2동 하정균 명예동장(여성발전협의회장)은 “원주 톨게이트는 원주의 관문이고 얼굴인데 석탄공장, 낡은 건물이 있어 원주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며 “세계평화 팡파르가 열리기 전에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성동장들이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자 한상철 시장은 “지방자치시대에 시정을 직접 체험해보면서 행정을 이해하고 나의 읍면동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좋은 계기라고 본다”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또 “시는 앞으로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남·녀가 함께 일해 나가는 원주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jh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