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관계자 “선별작업 어려워 일부 매립” 인정
분리수거 엉터리로 하는
시민들의 의식도 한 몫
원주시가 분리수거된 재활용품을 쓰레기매립장에 매립해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원주시 쓰레기매립장 주민대책위(위원장:이신복)에 따르면 재활용품을 수거한 원주시 소속 차량이 매주 1~2회 매립장에 매립을 계속하고 있어 지난 95년부터 실시된 분리수거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재활용품 수거는 중간처리 업체가 아닌 원주시 소속 차량만 가능해 행정기관에서 분리수거를 어기고 있는 셈.
주민대책위원 강모씨는 “주로 매립되는 재활용품은 PET병이나 요구르트병등 플라스틱제품으로 매립돼서는 안될 종류”라며 “차량에 대해 매립금지등 조치를 취하지만 매번 차량이 바뀌어 적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원주시 소속 쓰레기수거 차량에 대해 경고조치한 사례가 있다는 생활환경사업소(소장:박덕기) 관계자도 “원주시 소속 차량이 경고조치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재활용품이 매립되고 있는 것에 대해 원주시 재활용센터 관계자는 “재활용쓰레기는 센터에서 1차로 선별작업을 거쳐 자원재생공사로 넘겨지는데 하루 30대 분량의 재활용쓰레기 선별작업이 어려워 일부는 그대로 매립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개운동 김모씨(38)는 “재활용품을 다시 재생할만한 재생업체등 기반시설을 먼저 갖추고 나서 분리수거를 실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편 자원재생공사 원주사업소(소장:최동섭)에 따르면 수집된 재활용품도 다시 선별작업을 해야 할 정도로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재활용쓰레기 매립은 성숙되지 못한 시민의식의 단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류는 양에 비해 부피가 커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어 원주지역내에 파쇄시설을 갖춘 재생업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