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화합의 잔치인 고교생 체육대회가 동문이나 일부 교사들을 중심으로 과열경쟁으로 번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고교생체육대회에서 주인공은 페어플레이로 성숙한 모습을 보인 반면 동문이나 일부 교사를 중심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열경쟁이 벌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대회는 종합시상제에서 종목별 시상제로 바뀌었음에도 번외경기로 학부모와 동문, 교사등이 참가하는 전략줄다리기 경기는 시종일관 반칙으로 얼룩졌다.
고교생들은 경기중 상대방 선수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거나 서로 응원단을 지원해주는등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줬으나 어른들은 상대방 선수가 넘어져도 아랑곳 하지 않고 경기를 진행하는 모습이 속출돼 이를 지켜보던 일부 학생들이 선생님의 모습에 실망한 듯 혀를 내차기도 했다.
또한 대회전부터 동문회를 중심으로 과열경쟁이 일기도 했다. 학교 응원복 제작은 물론 점심식사 비용등 물량지원에 나선 동문회와 이에 힘입은 학교측은 보답이라도 하듯 체육시간 외에도 학생들을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운동연습을 시키기도 했다.
이모교사는 “학생수가 적거나 동문회 활동이 미약한 학교는 명함도 내밀지 못하겠다”며 “고교생 체육대회가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아 아이들이 위화감이나 느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주시민의 날 기념 고교생대회가 중간고사 시험기간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개최돼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류호준 기자>  hjryu@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