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변 조선족 대학생
250여명 조사해 기사화

중앙일보가 주최한 제4회 대학생 기획·탐사 기사 공모전에서 연세대 원주캠퍼스 강은나래씨(철학과 4년 휴학)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중국 동포 4세대 대학생, 우리가 조선족으로 사는 법’을 응모한 강씨는 지난 8월 중국 연변 등지에서 동포 대학생 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해 해외동포 정책의 방향을 찾았다.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신선한 시각이 담겼다”는 평을 받은 이 기획·탐사 기사에서 강씨는 “중국 개방화 직후인 1980년대에 태어난 중국동포 4세대들은 요동치는 중국 경제체제와 동포사회에서 자라나 교육받았다”며 “동북공정에 대한 시각이나 역사관을 볼 때 동포 학생들은 부모세대의 처절한 민족의식을 이해하지 못한 세대지만 한국과의 교류를 지켜보면서 독자적인 민족관과 정체성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씨는 “1년간 중국 연변과학기술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조선족과 동포학생들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우리사회에 사실인양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올바른 시각을 제시하고 싶어 기획탐사기사를 준비했다”며 “동포학생들에게 민족역사와 문화교육의 기회를 주는 한편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이해 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앞으로 언론사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