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양리 주민들, 테마공원 조성부지 변경 검토 발언에 실망

3년전에 관광지 배후마을 조성 중도 포기

원주시가 소초면 흥양리에 조성하려던 대형 시책사업 2건을 잇따라 무산시켜 흥양리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원주시는 흥양리 황골지구 일원 10만㎡에 한지, 유리를 테마로 하는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003년부터 추진해 왔다. 그러나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 했고 그 사이에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30억원으로 예상했던 부지 매입비가 100억원에 육박하게 됐다.

이에 부담을 느낀 원주시는 중앙공원으로 건립부지를 옮기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지난 19일 열린 원주시의회 간담회에서 밝혔다.
테마파크 조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던 흥양리 일대 주민들로서는 실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특히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원주시는 지난 2002년에도 흥양리 일원 16만㎡에 60억∼70억원을 투입하여 관광지 배후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가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원주시는 기본계획용역 보고회에서 “무모하게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사업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 중도에 접으며 용역비만 날렸다.

이로 인해 흥양리 주민들의 기대가 물거품으로 돌아가 반발을 초래했고 그로부터 3년 뒤 비슷한 상황을 만든 것.
이에 대해 류화규 소초면 시의원은 “현행 도시공원법에 의하면 중앙공원에는 테마파크를 조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공원으로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