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완 의원 회의장서 난동 … 30일 출석정지

원주시의회 징계자격특별위원회(위원장:오세환)는 지난 18일 음주 상태로 회의장에 나타나 난동을 부린 우종완 의원에 대해 30일간 출석정지 징계를 내렸으며 의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이를 확정했다. 의회에서 의원에게 내린 첫 징계였다. 우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8일 예결특위의 계수조정 과정에 불만을 품고 회의 도중 빠져나간 후 음주를 한 뒤 다시 회의장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는 추태를 보였다.

계수조정 과정에서 원주시와 의회는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돼 의회에서 삭감한 예산 59억원이 예비비로 편성되기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 원주시 관계자는 “예산 편성권은 집행부에 있는데 의회에서 이를 넘본 결과”라고 협상 결렬 이유를 밝혔다.
원주시에서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예산을 편성할 것을 의회에서 요구한 결과라고 이 관계자는 부연 설명했다.

의회보 제작, 의회 의정자문위원회 회의참석 수당, 원주예술제 시상 및 원주예술지 출판기념회, 양궁장내 축구장 운영관리비 등을 편성할 것을 의회에서 원주시에 요구했으며 원주시가 이를 거절한 것.

우 의원은 이 과정에서 농업기반시설 확충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고 주장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홧김에 이같은 물의를 빚게 됐다.

우 의원은 “농촌을 사랑하는 충정이 빗나가 큰 과오를 저지르게 됐다”면서 “깊이 반성하고 동료 의원들께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의 난동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류화규 예결특위 위원장도 기물을 파손하는 등의 행위를 했으나 류 위원장 스스로 본인의 징계를 요구했고 회의 진행을 위한 조치였다고 판단해 그에 대한 징계는 묻지 않기로 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