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3리 새로운 스타일로 신축 … 잘 지은 전원주택 연상

대한민국건축대전 작품집에 실려

“이런 마을회관 보셨습니까” 마을회관 하면 콘크리트로 지은 1층 또는 2층으로 된 사각형의 딱딱한 모습이 연상된다. 그러나 최근 신축된 흥업면 대안3리(이장:김춘섭) 마을회관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마치 신경써서 지은 전원주택 같다.

건축개요와 설계도면, 건물 사진이 제23회 대한민국건축대전 작품집과 홍익건축 50주년 기념작품집에 실렸을 정도다.
지붕은 원형으로 만들어 딱딱한 관공서 이미지를 탈피했으며, 건물 외벽은 빨강, 노랑, 파랑의 3원색으로 도색했다. 대지는 삼각형 형태를 갖추고 있으며 아랫마을과 윗마을 모두 접근이 용이하도록 출입구 방향을 설정했다. 실내에 앉아서도 해와 달, 명봉산 정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창문의 면적을 7.2㎡로 만들었다.

건축면적은 150여㎡, 철근콘크리트조 구조의 지상 1층 건물로 대회의실과 노인실, 방, 보일러실, 부엌, 관리자 숙소 등이 갖춰져 있다.

마을주민들은 당초 멋 부리는 것 보다 규모가 큰 것을 원했으나 설계자와 시공사가 기존 방식의 식상한 건물은 짓지 말자고 제안하면서 마을 주민들도 이에 동조했다.

김춘섭 이장은 “처음에는 거부감도 있었지만 막상 짓고 보니 다른 마을회관보다 훨씬 더 보기 좋고 쓰임새도 편리하다”며 “마을의 자랑거리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