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한우리회 창립1주년

유재복 판부면장은 원주백운산한우리회를 낳은 산모나 다름없다. 기획부터 추진위원회 구성, 창립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 면장이 두루 관할했다. 유 면장은 그러나 작년 12월 3일 창립행사를 가진 후 완벽하게 손을 뗐다. 민간조직이 행정의 손길을 타다 보면 변질돼 보일 수 있고,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조직력으로 헤쳐 나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원주백운산한우리회는 판부면의 가장 든든한 기둥으로 성장했다. 정회원 80명을 비롯해 자문위원, 후원회원 등을 모두 합치면 180명에 이른다.

지난 1년간 성과를 보더라도 원주백운산한우리회의 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판부면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지난 6월 판부면의 65세 이상 노인 전체를 초청해 위안잔치를 개최했다. 8월에는 저소득 5가구의 집수리를 실시했다. 자재비만 2천만원이 들어간 큰 공사였다. 회원들이 직접 지붕을 얹고 페인트칠을 하는 등 몸을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지난 설에는 백미 50포를 불우이웃에게 전달했고, 추석 때는 저소득 50여 가구에 선물세트를 돌렸으며 차상위계층 5가구에 매월 5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일 회원들은 용수골 한 식당에 모여 1년간의 회고담을 주고받으며 한 해를 마무리 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