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개발촉진 토론회 개최 … 상지대 유기준 교수 주장

동부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된 원인은 치악산국립공원을 배후로 두고 있다는데 있다.
또한 많은 면적이 산림이나 자연녹지여서 환경은 좋은 반면 개발에는 제약이 많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치악산 외에는 자연여건이 관광자원으로 활동되고 있는??상태는 아니다. 동부권 주민의 불만은 여기에 있다. 개발 가능한 지역임에도 치악산이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7일 행구동 번영회 주최로 열린 동부권 개발촉진 토론회에서 상지대 유기준 교수(관광학부)는 치악산으로 인한??개발제한을 오히려 엄격히 적용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 주제 발표를 맡은 유교수는 “동부권 개발은 치악산과 연계된 관광 축으로 전개돼야 하며, 새로운 개념의 관광·휴양지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건강과 관광휴양을 접목시킨 ‘치료·휴양 거점’을 제시했다.
건강도시, 의료기기도시라는 원주시 산업적 특성에 동부권의 청정 이미지를 결합시킨 모델이다.
보다 구체화된 모델로 한·양방 기능치료센터, 운동치료센터, 재활치료센터, 산림욕장, 치료음식 식당과 실버타운, 별장형 콘도 등을 제시했다.

또한 유 교수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체계화된 계획 수립과 행정기관의 정책적 의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꼽았다.

이어 열린 지정토론회에서는 원주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신문선 행구동 자율방범대장은 “언제부턴가 동부권 개발은 군지사 이전, 원주역 이전과 더불어 선거 때 3대 공약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한 뒤 자연친화형 모델로 개발하기 위한 용역을 시행할 것을 원주시에 주문했다.

이범수 원주가톨릭 영농조합장은 “원주시장이 바뀔 때마다 동부권 개발계획이 새로 제시됐으나 시장이 바뀌고 나면 무용지물이 된다”면서 원주시의 일관된 정책 시행을 촉구했다.

유광수 (사)21세기정책연구소장은 “동부권 개발을 원주시의 중장기발전계획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으며, 도시경관기본계획과도 연계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