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 시장 의지가 중요’ 51%

여성발전위한 설문조사


원주에 사는 여성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가장 큰 여성문제로 여성의 문화 및 복지시설 부족을 꼽았다.


원주시가 여성발전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해 원주에 거주하는 여성 8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화생활을 위한 욕구에 비해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26.7%로 가장 많았다. 여성의 일자리 부족이 22.8%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여성의 직업훈련 및 사회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응답이 21%를 차지했다.


원주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서도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교육문화시설이라는 응답이 29%로 가장 많았고 취업관련 시설이라는 응답이 23.6%,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 18% 등으로 문화에 대한 욕구와 교육열을 반영했다.


원주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원주시가 향후 5년간 해야 할 지원이나 정책에 대한 설문에서는 일자리 제공 및 소득증대를 위한 정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평생교육 및 각종 문화활동을 위한 기회 제공(23.8%)으로 나타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욕구를 나타냈다.


원주시 여성공무원 45명을 대상으로 여성관련 정책을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 결과에서는 시장이 51%, 원주시 여성단체 29%, 여성정책 담당부서 9%로 나타났다.


여성정책은 시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제도권과 여성단체 간 공조체계가 여성정책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가정폭력 실태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의 19%가 결혼 이후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의 10.5%는 한 달에 1∼2회 정기적으로 구타당한 경험이 있었다.


이밖에 보육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65%로 충분하다는 의견 7%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원주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원주여성의 욕구를 파악해 여성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의 성과는 여성권익 향상과 양성평등 문화정착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