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도시의 균형발전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지역개발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역시나 도 단위에서는 더러 있어도 지방자치단체가 대기업이나 공기업과 같이 수익 창출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와 관련 원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도시계획을 입안하지만 개발의 주체는 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도시 행정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원주시는 도시 경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원주시의 정책 변화는 대기업, 공기업들이 목 좋은 곳을 골라 진출하여 알짜배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다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이 계속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주시는 대규모로 지역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시·도를 견학해 벤치마킹했으며 법적 검토도 거쳤다고 밝혔다. 또 우선은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주역이 건립되는 무실동 이마트 인근지역 일대는 2008년경 노른자위 땅으로 부각될 것이 분명하다. 시청사가 인근에 건립되는데다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이 끝나면 청량리에서 원주 간 50분대 시대가 열려 인구 유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역세권 개발권을 원주시가 선점해 택지개발 후 분양하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주시는 단계택지를 개발 분양해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수익금은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낙후된 지역에 재투자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균형개발을 고려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할 경우 원주 도시발전을 5년 이상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