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도시와 교류할 경우 지역 발전에 실익 기대

원주시가 국내 타 지방자치단체와의 교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가 자매결연이나 우호협력을 맺고 교류중인 자매우호 도시는 미국 로아노크, 캐나다 애드몬튼, 중국 이엔타이시와 허페이시등 4개 도시다.


원주시와 이들 도시간 교류는 기념일이나 축제때 특사를 파견, ‘우정’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며 원주시 역량 강화나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은 거의 없다.
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국내 타 지자체와의 자매결연을 추진하자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 서울 서초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횡성군의 경우 서초구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농산물직판장을 설치해 큰 수익을 올릴 뿐만 아니라 서초구 주민들이 영농체험을 하기 위해 횡성군을 찾고 있다.


원주시도 타 지자체와 자매결연 추진을 시도한 바 있고 원주시의회와 민간단체에서도 추진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원주시는 지난 2001년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국제걷기대회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서귀포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했으나 서귀포시의 미온적인 태도로 성사되지 못했다.
시의회는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해 원주∼제주간 항공노선 활성화를 위해 제주시를 방문했다가 제주시의원들과 만나 자매결연을 논의했고 제주시의원들이 답방형식으로 원주를 방문하기도 했으나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진척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앙고속도로 완전개통을 계기로 지난해 3월 안동, 원주, 춘천의 시의원들과 상인, 시민단체 관계자등이 원주에서 만나 교류 활성화및 공동발전을 목적으로 안원춘 포럼을 구성했으나 더 이상 빛을 보지 못했다.


준비가 부족했거나 교류 목적, 대상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서초구의 예를 보더라도 수도권 주민들은 강원도에 대한 막연한 향수를 갖고 있고 특히 원주는 교통망이 잘 갖춰져 수도권 일대의 지자체와 교류를 시도할 경우 의외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출향인들이 많이 사는 안산시등과의 교류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원주시가 이 문제에 대해 의지를 갖고 추진한다면 원주를 홍보하는 계기와 아울러 농민들에게도 많은 실제적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