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내년까지 철거하겠다”



1군지사 한배미 소대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본보 1월23일자 15면 보도) 1군 사령부 종합대책 발표회가 지난 11일 개최된 가운데 군측은 문제가 됐던 송유관을 내년까지 모두 철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발표회에서 군측은 “기름이 유출됐던 한배미 송유관은 1군 유일의 지하 파이프라인”이라고 밝히고 내년까지 총 6억1천만원에 예산을 투입해 6km에 달하는 송유관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지하유류저장시설은 환경관리공단등 지정업체로부터 매년 정기점검을 통해 안전여부를 점검하고 1군지사가 이전할때도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오염상태가 완전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한배미소대 주변 오염은 환경관리공단 정밀조사가 끝나는 대로 예산을 확보해 조속한 시일내로 복원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참석한 군관계자는 “한배미 소대 기름유출량은 약 150드럼 3천ℓ로 이중 119드럼을 회수했다”며 “아직까지는 농경지가 오염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워 농경지 오염 보상문제는 환경관리공단 조사결과에 따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1군 사령부측은 기름유출 재발방지등 각종 환경오염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군부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사령부에 환경과를 신설하는 한편, 군단과 사단급 부대에 환경계획 장교와 환경업무 활동관을 편성하는등 환경관리 조직을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018년까지 총 431억원을 투자해 1군내 군부대에 오·폐수 처리시설 설치와 토양오염 방지시설 보완및 토양오염복원, 소음방지책 강구등 각종 환경관련 시설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정구 1군지사 사령관은 “기름유출 사고로 시민들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각종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 김경준 사무국장은 “환경관리공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민·관·군협의회를 가동해 한배미 소대와 313 유류중대 기름유출에 대한 사후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종합대책 발표회 자리에서 군측은 313 유류중대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오는 2006년까지 총 21억6천만원을 투자해 완전복원할 뜻을 전달했으며 지난해 11월 20일 복원 업체를 선정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