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를 교통 선진도시로 탈바꿈 시키기 위한 활동이 올해 왕성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원주의 교통문화지수가 전국 하위권을 기록한 데다 특히 주요 81개 도시 중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 70위에 이어 운전자들의 신호준수율 역시 70위였던데 자극받은 결과다.
원주시와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는 공동으로 지난 21일 택시·버스업계, 손해보험협회, 경찰 관계자등을 참석시킨 가운데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주시는 현재 택시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대중교통품질인증제를 버스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며 교통사고 다발지역 3개소에 9천만원을 들여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찰서, 교육청,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와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학교주변의 교통안전시설을 조사, 안전시설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관내 450명에 달하는 학원차량 운전기사를 상대로 한 교통안전 교육과 택시와 시내버스 증차 심사시 교통사고 점수반영률을 강화할 방침이다.
생명원주21실천협의회는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한 활동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활동및 시민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곳에는 표지판을 세워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울 계획이며 사고 다발지점과 사망사고 지점을 표시한 교통안전지도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예비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주경찰서 이병문 교통지도계장은 단계동 농산물 도매시장부터 참빛도시가스 구간에 가드레일과 신호등을 설치할 것을 원주시에 주문했다.
또한 태장동 사거리부터 연초제조창간 설치돼 있는 규제봉이 심하게 훼손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며 블록형 경계석으로 교체할 것을 원주시에 건의했다.


한라대 이덕수 교수는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동차 이용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걷고싶은 도시로 만들고 자전거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주시 교통행정과 이윤희 과장은 “교통문화 향상을 위한 행정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시민의식 고취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