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노른자위 녹지 보존 여부 관건




1군지사 부지는 원주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한 노른자위 땅이다.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도심 발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게 분명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개발하든지 욕을 먹을 게 뻔하다”고 했다. 이곳을 개발해 팔면 군부대 이전비용 2천230억원은 충분히 갚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많지만 시 관계자는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문제는 달라진다”고 밝혔다.


이전비용을 마련하려면 난개발을 해야 한다. 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택지로 개발하고 상업시설을 최대한 확보하면 땅값은 자연히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도심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녹지를 포기해야 한다.


반면 녹지를 최대한 보존하는 차원으로 개발이 이루어지면 군부대 이전비용을 마련하기 어렵기 때문에 나머지 비용은 시민들 세금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어느 것도 선택하기 쉽지 않다.
시 관계자는 ‘시민 1인당 녹지 1평갖기 운동’을 언급했다.

시민단체가 앞장서야 할 일이겠지만 녹지를 보존하면서 미개발에 따른 비용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개발 방법에 있어 또 한가지 고려돼야 할 점은 군부대가 완전 이전한 후인 2009년 이후의 상황을 미리 예측해야 한다는 것. 그 시점의 택지분양 상황이라든지, 도시 구조등을 예상해 개발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택지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립한다면 분양 실패는 불보듯 뻔하다.


정지뜰및 현 원주역사 부지와 어떻게 연계하여 개발하느냐도 관건이다. 1군지사와 정지뜰을 합하면 132만여㎡가 된다.
원주역사까지 합치면 140만㎡에 달한다.

이곳을 어떻게 개발하느냐에 따라 인근지역 주민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