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차선의 선택 하게된 셈”
3일 원주시의회 내무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청사 부지선정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됐다.
한준수 시의원은 “10월 개최된 시민공청회때도 거론되지 않던 만대지구가 갑자기 1순위로 떠오른 배경이 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시의원은 “주택공사가 원주시에 로비했다는 설이 있는데 시청사가 만대지구로 결정되면 주공이 택지개발한 땅의 분양이 잘될테고 시청사를 짓기 위해 원주시도 주공이 택지분양한 땅 일부를 사야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주공에서 택지개발 협의차 원주시에 들어왔는데 마침 부지가 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투기방지로 최선의 부지인 것 같아 만대지구를 포함시켰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대지구는 시청사 이전에 따른 지역개발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차선의 선택을 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
이동팔 시의원은 시청사건립추진위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의원은 “추진위원에 포함된 시의원 7명중 5명이 서부지역 시의원들이고 동부지역 시의원은 2명뿐이며 나머지 위원들도 시장이 위촉하기 때문에 시장이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얘기가 항간에 떠돈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 관계자는 “시청사 후보지가 결정되면 즉시 기본예산을 확보해 시청사 신축을 추진할 계획이며 건축기간은 3년6개월에서 3년11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청사건립추진위에서 결정한 2개 후보지를 시의회에서 모두 반대할 경우 시청사건립추진위를 다시 열어 향후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계식 주차장 이용 ‘낙제점’
관내 85개소중 절반이상이 사용 불가 … 강력한 행정조치 주문
박대암의원 “준공검사 받기위해 설치”
조남현의원 “건물주 강력한 행정조치”
관내 건물의 기계식주차장이 건물 준공허가를 맡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가 원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출한 기계식주차장 이용실태 점검결과에 따르면 관내 85개소의 기계식주차장중 사용불가가 27개소, 폐쇄등으로 주차장 기능을 할 수 없는 경우가 17개소, 정기검사를 이행하지 않은 주차장이 15개소, 검사필증을 부착하지 않은 주차장이 30개소였다.
85개소중 절반이 넘는 44개소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
원주시의회 내무위원회 박대암 시의원은 “건물주들이 준공검사를 받기 위해 기계식주차장을 설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남현 시의원은 “기계식주차장을 설치만 해놓고 이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원주에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사용하지 않는 건물의 건물주에게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정 내부적으로 원주시 건축과와 교통행정과가 단속을 서로 미뤄온 것도 주차장 미사용에 한몫했다는 지적도 있다. 허가업무는 건축과에서 하지만 사후관리는 교통행정과에서 하기 때문에 업무분장이 모호해 단속에 미온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원주시 관계자는 “적발된 89건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려 45건은 시정했으나 44건은 미이행해 내년 3월까지 시정키로 했다”며 “내년 3월이 지나도 시정하지 않는 건물주에 대해서는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기계식주차장을 설치하고도 이용하지 않을 경우 1년이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종합레포츠센터 공사연기
시공업체 위약금 14억 요구
원주시가 종합레포츠센터 착공을 내년 6월말 이후로 연기하기로 한 결정으로 인해 14억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열린 원주시의회 내무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남현 시의원은 종합레포츠센터 건립과 관련해 14억원의 추가부담을 지적하며 “이 비용은 원주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시는 종합레포츠센터를 건립할 시공업체와 지난 1월 23일 계약을 체결했으며 3월 8일 공사에 착공했으나 다음달 19일 공사중지 통보를 내렸다. 건립부지내에 위치한 우림마트, 우림가든등의 건축주및 가설건축물 세입자들이 원주시에 보상요구및 생계보장을 목적으로 건물철거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
이에 지난 8월 30일 원주시는 가설건축물 소유자 회의를 열었으며 김기열 시장은 이자리에서 “내년 6월까지 시가 철거를 유예할 경우 받아들이겠냐”고 제안했고 건축주들이 수긍하며 철거가 연기됐다. 그러나 건축주들은 지난 95년 도시계획법에 따라 원주시로부터 사업계획이 통보되면 즉시 자진철거및 원상복구를 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원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원주시는 민원에 밀려 철거 유예라는 좋지못한 선례를 남겼던 것.
조시�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도권 광역철도 원주 연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