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사회과학연구소, 시민 500명 대상 설문조사

상지대 사회과학연구소(소장:권인석)가 일반유권자 500명과 직업별 전문가 집단 78명을 대상으로 민선2기 지방자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를 2회에 걸쳐 게재한다.

■12월 27일자-원주시장 공약이행 평가및 대안모색, 원주시 지방자치 실시결과에 대한 시민평가

■12월 31일자-원주시의회·시의원과 주민의식, 원주시민의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의식

“내년 선거 다시 출마한다면” 찍겠다 9%, 안찍겠다 28%
시정에 관심있는 전문가 78명에게 원주시의회 의원의 지명도, 활동성, 능력, 종합적 자질이 뛰어난 인물을 질문한 결과 4개 항목 모두 원창묵 의원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민병승·박대암·황보경·원경묵·이평우 의원등 내무위원회 소속 젊은 의원들이 상위 5위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으로는 장기웅 의원이 유일했으며 종합적 자질 평가에서 5위였다.
시의원은 능력을 갖추고 전문적 식견과 지식을 갖춘 인물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번 설문결과는 내무위와 산건위간 전문성 격차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시의회 활동이 주민생활 향상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적극적 긍정은 5.8%에 불과했고 약간 기여가 49%이긴 했지만 전혀 기여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15%나 됐다. 시의회나 시의원 역할에 거는 기대는 크지만 상당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 시의원이 내년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서도 비슷하게 평가했다.
‘찍겠다’ 9%에 비해 ‘안찍겠다’가 28%로 훨씬 많은 사람이 불만족을 나타냈다.
‘현 시의원들이 출마당시 제시한 공약을 지켰다’는 긍정적 답변은 31%에 불과했고 6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당시 제시한 공약을 시의원 힘으로 실현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도 62%가 부정적이었다.
그렇다면 시의원들의 문제는 무엇일까. 응답자 71%가 전문적 식견과 지식의 부족을 꼽았고 다음으로 주민대표로서 윤리나 도덕성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자가 20%나 됐다. 시정에 대한 감시·감독과 원주시 발전및 주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적 지식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 의원직을 맡아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
시의원 이름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절반에 불과했으며 시의회 활동에 장애요인은 주민참여나 감시가 부족해서라는 답변이 38%로 가장 많았다.
시의원 자질이나 능력부족도 문제지만 시의원 활동을 독려하거나 제대로 감시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지역현안 무관심 66%

40대가 지역문제에 가장 적극적

원주시민은 지역현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시민 500명중 37%인 186명이 생각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28%는 생각한 적은 있지만 다른 사람과 얘기해 본 적은 없다고 대답해 응답자의 66%가 현안에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20대는 50%가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답해 가장 무관심했고 40대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지역현안별로는 원주역및 군부대 이전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군부대 기름 유출이 2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불거진 현안이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환경문제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설문지에 제시된 항목중 가장 관심이 낮은 것은 원일프라자 건축 중단으로 현안이 오래된데다 해결 가능성이 회의적이라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정책이 주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면 어떻하겠냐’는 질문에서는 24%가 관심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시의 일에 반대하는 일을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사람도 10%나 됐다.
원주시정으로부터 기대되는 이익보다 그것이 초래할 손해에 대해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사회단체 활동이 지역사회 발전이나 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지역발전 기여도는 60%, 현안문제 해결 기여도는 61.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중 시민사회단체에 가입한 사람은 6%였고 가입하지 않은 사람중 가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20%로 나타났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