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이하여 연인, 또는 홀로 기분전환을 위해 떠날만한 적합한 곳이라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난 가장 먼저 겨울바다가 떠오른다.
겨울바다하면 깨끗하고 한적한 동해안이 최고다.
동해 중에서도 아름다움이 뛰어난 정동진이 어떨까?
아담한 어촌동네인 정동진은 많은 사람이 다녀가서 알겠지만 예전의 그 모습과는 많이 변해있다. 지금은 많이 개발되어 처음의 그 모습이 아니어 아쉽다.
그렇지만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정동진역, 그리고 그 앞으로 펼쳐진 세월을 알 수 없는 구부러진 노송이 자리를 잡고 있는 산의 경치를 보다 보면 안타까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자연을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추억을 생각하면서 동해의 끝자락, 시원한 겨울바다 해안선을 거닐며 낭만을 꿈꾸던 시절로 한 번쯤 되돌아가 삶을 되짚어 볼 만하다.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살아온 날 동안 후회한 삶만큼, 슬펐던 만큼, 절망했던 모든 것을 바다에 던져버리자. 파도에 휩쓸려 멀리 기억 속에서 잊혀지게.
겨울바다는 모든 것을 품어줄 수 있을 만큼 넓다. 그래서 난 겨울여행지로 바다, 정동진을??추천하고 싶다.

◇황인선(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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