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선거가 1년도 채 안 남았다. 내년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은 5~6명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기열 전시장은 26일자로 현재 재직중인 강원개발공사 사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갖출 예정이다.



2002년 지선을 향해 뛰는 사람들




지난 98년 선거에서 예상외로 고배를 마신 김 전시장은 낙선 직후부터 지역내 경조사를 두루 챙기며 출마를 기정사실화 해 왔다.
김 전시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26일 이후부터는 지역인사들과 교분을 맺으며 선거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출마하게 될지는 미지수.


김 전시장은 공천을 자신하고 있지만 박순조 한나라당 원주시지구당 사무국장이 출마할 경우 상황이 간단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열쇠를 쥐고 있는 함종한 한나라당 총재특보단장도 “박 사무국장이 원할 경우 공천할 수도 있다”고 밝힌데다 박 사무국장이 출마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지난 95년 출마경험도 있고 행사장 참석이 빈번해진 것이 심상치 않다.

그러나 지난 16대 총선시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중이어서 재판 결과에 따라 출마가 불가능 해질수도 있다.

한상철 원주시장은 올초부터 재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여왔다.
현역시장의 잇점을 최대한 활용, 각종 행사장에 빠짐없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는등 지지기반 다지기에 전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도지사 출마설이 있는 김영진 자민련 총재비서실장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총재비서실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수준 전 강원도자치행정국장도 출마여부를 타진중이어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 전국장은 민선이후 역대 시장들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좋지않기 때문에 상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체평가를 내리고 있다.


본인은 “아직까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으나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을 역설한데 이어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고 했다.


원주시 부시장을 지낸 장순일 대성중고총동문회장의 경우에는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장 회장은 최근 동문회 임원들과의 모임에서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여전히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밖에 김광림 21세기 생명＆환경선교본부 총재의 출마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2006년 차차기에 대비한 새로운 인물이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예상외로 출마자가 많아질 수도 있다.


한편 현재 상황대로라면 내년선거는 한상철시장과 김기열 전시장의 재격돌로 압출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여론이다.
하지만 의외로 참신한 인물로 표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