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떠올려보면 언제나 미소 지어지는,
언제까지나 싱그러움과 신비로움을 간직할 것만 같은,
이렇게 아름답지만 꺼내보면 눈가가 아려오는,
그런 ‘첫사랑’같은 책이다.
신에게 불멸을 가져다준다는 생명의 물 ‘암리타’처럼 신비롭고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해둔 첫사랑처럼 평소엔 잘 드러나지 않아 그 존재마저 무색케하는 감정들까지 하나하나 아주 섬세하게 일깨운다.
그렇게 독자의 모든 감정을 깨우고 느낌으로 글을 읽게 하는 작가의 감성적이고 신비로운 문체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워낙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작가의 책인데다 책 자체도 작고 예뻐서 딱 여자들을 위한 책이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오히려 남자들이 읽으면 더 괜찮을 만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성과 감정이란 여성의 전유물인양 살아온 남자들도 이 책을 읽고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마음을 키워 보길 바란다.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감정의 날을 무디게 감춰 온 대한민국 남자들에게 권한다.

◇임동욱(연세대 원주기독병원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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