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선거 앞두고 행정말단조직 장악 의도”

원주시 “정치적이거나 불순한 의도 전혀 없다”
원주시가 현재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선출하고 있는 이장에 대해 해당 읍면장이 임명권을 갖도록 관련규칙 개정을 추진하며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원주시는 이장임명에 관한 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한뒤 내달 5일까지 시민 의견을 수렴해 개정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개정규칙안의 주요골자는 20세이상 마을주민 과반수의 동의를 얻은 적임자를 읍면장이 이장으로 임명하도록 돼 있는 규정을 관할리·반장 과반수 추천으로 읍면장이 임명하도록 개정할 예정이다.


이장의 해임규정도 이장이 부적당하다고 인정될때 읍면장이 임기에 관계없이 해임할 수 있다는 규정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장의 임기를 2년으로 규정하는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대해 원주시의회및 읍면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선출해온 이장을 읍면장 통제아래 두겠다는 시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행정의 말단조직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오해를 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원주시 관계자는 “이장 임기를 통장처럼 2년으로 규정하고자 개정을 추진했으며 여론처럼 정치적이거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는 새 이장을 선출하려면 주민 과반수 이상이 참여해야만 가능하는등 절차상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읍면지역 정서상 이장 교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원주시 리통장의 근무년수 확인결과 10년이상 근무한 리통장이 전체 664명중 15%인 99명이었으며 6년에서 10년간 근무한 리통장도 129명으로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관계자는 “여론에 휩쓸리며 원주시가 궁지에 몰린 꼴”이라며 “시민들의 객관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개정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