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학교 체육관련 예산 지원 제동
원주시의 내년도 교육기관 보조금 지원이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도마위에 올라 체육관련 예산에도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원주시의회 내무위원회는 7일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원주시가 계상한 교육기관 보조금 지원요구에 제동을 걸었다.
원주시는 원주농고 육상부와 육민관고 배드민턴부, 상지여고 마라톤부등 관내 5개 고교 운동부의 합숙소 신축및 보수비와 원주여고 테니스장 신축비등으로 3억3천400만원의 예산을 계상했다.
이에 의원들은 “특정 고교에 예산을 지원하고 나서 지원받지 못한 학교에서 또다시 예산을 요구할 경우 어떡하겠냐”며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고 보조금 지원 반대입장을 밝혔다.
원창묵의원은 “관내 고교의 내년도 학교체육관련 예산편성은 전체 8억3천만원중 원주시 3억3천400만원과 학교 자부담 3억7천200만원인데 반해 교육청 예산은 1억2천400만원에 불과하다”며 “이는 원주시와 교육청간 주객이 전도된 꼴”이라고 지적했다.
또 “관내 학교의 과밀학급 해소가 시급한 상황에서 체육관 신축보다는 차라리 교실 증축이 급한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민병승의원은 “배드민턴의 최강으로 꼽히는 진광고의 경우 체육관에 비가 새고 있는 열악한 상황임에도 학교측에서는 보조금이 지원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보조금 지원이 형평성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신설종목이 과다하게 편성돼 예산낭비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기훈의원은 “원주시장배 체육대회가 9개나 신설돼 예산이 편성된 것은 낭비이며 체육인들이 자발적으로 예산을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환의원은 “대부분의 체육대회 개최 예산이 200만원인데 유독 골프대회는 500만원이 편성됐다”며 “대중화가 안된 시점에서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원경묵부의장은 원주시민체육대회에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부족하다며 읍면동별로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문했고 황보경의원은 동네체육시설 설치와 관련 계획성있는 진행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원승묵 행정지원국장은 “교육기관 보조금 지원은 도지사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사항으로 선심성 예산이 아니며 지난 추경에서 논란이 됐던 테니스장 설치는 지속적인 관리 차원에서 장소를 농업기술센터로 정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