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행정실적 심사에 대한 25개 읍면동장 반응은 크게 ‘환영’과 ‘반대’ 두가지로 나뉘어 지고 있다.
그동안 다양한 주민참여행사를 마련한 일부 읍면동에서는 이번 같은 평가가 보다 일찍 도입됐어야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한 동장은 “내년부터 읍면동사무소가 주민자치센터로 전환될 경우 주민의 자치역량 강화가 필수”라며 “이를 독려하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행정실적심사 평가 기준이 주민참여부분으로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방침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쪽에서는 “달라진 평가 기준은 활력소가 될 수 있고 한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이 적용된 것인만큼 성실히 따라야한다”면서도 해당분야 배점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눈치.
행정실적 심사 배점중 3분의 1가량을 읍면동 자체 개발사업에 두는 것은 이벤트개발에만 노력하는 분위기를 양산해 자칫 기본업무에 소홀해진다는 견해다.
실적위주 행사에 읍면동장이 치우치다보면 주민 동원식 행사가 만연되고 이는 오히려 행정의 불신을 가져올 소지가 크다는 생각도 제기했다.
최하점수를 받은 읍면동에 대한 인사조치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역 특성상 주민화합이 어려운 곳에서는 해당 직원들의 노력여하에 상관없이 미흡한 결과로 인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 더구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개인은 물론 해당지역의 사기를 저하시킬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