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관리 단체 서둘러 철수 시민 안전사고 무방비
이달말까지 관리하기로 원주시와 계약을 체결한 마을관리휴양지 위탁관리단체가 폐장 예정일이 되기전에 유원지에서 철수해 계약을 위반했다.
지난 28일 호저면 칠봉유원지에는 늦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들이 수영금지구역내에서 버젓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지만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위법행위를 단속해야 할 위탁관리단체 관계자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위탁관리업체가 시즌이 지나면서 행락객이 줄어들자 철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위탁관리단체 관계자는 “8월 중순이후에는 관광객이 찾아오지 않아 지난 20일 이후 철수했다”며 “이후 발생하는 쓰레기는 자체적인 정화활동을 통해 수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원주시의 마을관리휴양지 운영계획에 따르면 위탁운영기간을 6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로 명시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해 원주시와 위탁관리단체는 8월말까지 위탁관리하도록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철수한 것은 엄연한 계약위반”이라고 말했다.
이날 칠봉유원지를 찾은 단구동 홍모씨(26)는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아이들 안전사고가 걱정스럽다”며 “ 휴가철이 끝났더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마을관리휴양지관리조례에 따르면 위탁관리기간은 1년으로 하지만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때는 그 기간을 연장이나 단축할 수 있고 위탁관리할때는 계약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 이같은 계약위반의 경우 민법상의 계약법에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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