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면세유 취급수수료
지역농협 조합장 결정

농업용 면세유에 대한 취급수수료 징수로 전국 농민단체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원주 지역농협에서는 취급수수료를 징수하지 않기로 했다.
면세유 취급수수료 논란은 조세특례법 개정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농협중앙회가 농업용 면세유 판매가액의 2%를 취급수수료로 징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농업경영인원주시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업용 면세유 사업은 위탁사업으로 정부가 농협에게 수수료를 줘야 하지만 보조사업으로 분류돼 있어 정부 예산에 이를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농민에게서 수수료를 거두겠다는 처사”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달 지역농협 조합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농업경영인 측은 유류 및 농자재값 상승, 농촌 고령화 등으로 농촌 경쟁력이 크게 약화되는 실정에서 취급수수료 징수는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농업경영인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방침은 예외없이 수수료를 받고 정 여의치 않으면 징수한 수수료로 환원사업을 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원주 지역농협에서는 농민들의 고충을 이해해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주에서 농업용 면세유를 취급하는 농협은 문막농협 부론지점, 소초농협, 원주농협 호저·지정지점, 남원주농협 귀래지점이다.
이상용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