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바람 타고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

서양에서 들어온 빵에 의해 점차 식단에서 밀려났던 떡이 웰빙바람으로 아침식탁에 오르고 있다. 떡은 전통음식으로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나 웰빙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원주시방앗간협회에 따르면 최근들어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떡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찹쌀떡이나 인절미 등을 공복에 먹으면 위장병 등이 치유되고 흑미쌀로 만든 떡은 다이어트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건강식품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
중앙동 오복떡집에는 웰빙이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아침식사를 떡으로 하는 사람들의 주문이 늘어 일주일에 50여 명에 달하고 있다.
각종 의례와 크고 작은 잔치 등에만 주문을 받던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바쁜 직장인들은 밤, 대추, 콩, 호박을 섞은 찰떡 등을 한말씩 가져가 냉장고에 넣고 하나씩 꺼내서 먹으며 출근시간에 건강도 챙기고 시간도 절약하고 있다. 떡은 뜨거울때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꺼낼때 말랑말랑함을 유지할 수 있다.
무실동 절구와 공이 방앗간과 문막방앗간 등에도 떡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 일주일 3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원건상 원주시방앗간협회 회장은 “고른 영양소를 보충하고 맛도 즐길 수 있는 떡은 살을 빼주고 지방질을 제거하는데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인스턴트 식품에 물들여 있던 입맛이 웰빙바람으로 전통 입맛으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