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우유투입구 점검 필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빈집털이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에 발생하는 절도는 지난 2002년 189건에서 지난해 209건으로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생계형 절도가 잇따르면서 원룸이나 소형아파트의 빈집털이도 증가하고 있다.  
원주경찰서는 휴가철 빈집털이를 막기 위해 지난 23일 대책회의를 갖고 각 지구대별로 순찰횟수를 늘리거나 귀중품을 보관해 주는 등 절도예방 및 검거대책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경비업체에도 휴가철 빈집털이에 대한 문의전화나 가입신청이 늘고 있다.
에스원 원주지사에는 이달 들어 휴가기간동안 경비를 강화줄 것을 요구하는 전화가 하루 평균 10여통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문의전화가 잇따르자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오토바이 2대를 추가로 확보하고 경비인원을 늘리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캡스 원주지사는 순찰횟수를 2배로 늘리고 취약시간대(오전10~12시)를 집중 순찰하기로 했다.
다음은 휴가철 빈집털이에 대비해 가정에서 지켜야 할 사항

1. 높은 정원수나 베란다 등은 침입의 발판이 되는 만큼 창문에 인접한 나뭇가지는 잘라내고 발판이 될 수 있는 실내·외 장식을 피하도록 하며 도시가스관, 에어컨 배관 등에 장애물을 설치해야 한다.

2. 우유 및 신문투입구를 통해 집안 상황이 노출될 수 있으므로 잠금장치를 마련하고 적외선 감지기나 비상벨 등 첨단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3. 빈집털이범은 불빛이나 소리 등을 통해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때문에 TV, 라디오 등을 켜놓도록 하고 빈집임을 알려주는 표시가 될 수 있는 문 앞의 쌓인 우유나 신문, 우편물은 이웃에게 부탁해 치우게 하거나 배달을 중지토록 해야 한다.
이기영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