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천400억 도내 최대규모로 성장

3.원주신협

원주신용협동조합(이사장:이상욱)은 자산 및 조합원 규모가 도내 최대이다. 자산은 1천344억여원으로 도내 최대규모이며 전국에서도 5위안에 들고 있다. 조합원도 1만7천79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다.

제1금융권과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 원주신협이 이처럼 성장하게 된 것은 지역 주민들과 철저히 밀착했기 때문.

73년 원주시장신협으로 출발한 원주신협은 76년부터 80년대 중반까지 재래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자 추방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또 파격적인 조건으로 일일상환대출을 실시, 사채업자들에게 대출받던 관행을 척결했으며 사채업자에게 가게를 넘길 위기에 처한 시장 상인을 위해 법원에 공탁금을 대신 내주기도 했다. 이서만 하면 즉시 대출해 주는데다 금리도 사채보다 싸니 상인들이 원주신협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유시장, 중앙시장, 농수산물 시장에서 영업하는 상인들이 조합원 가입에 의욕을 보였다. 이상욱 이사장은 “영세 상공인 등 서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그들과 하나가 되려고 노력했다”며 “날품팔이로 근근이 생활하던 사람들이 번듯한 가게를 갖고 일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원주신협은 지난 91년 창구서비스를 대폭 개선해 주목받았다.

공제 및 대출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결재권이 있는 중간 간부직원을 창구 맨 앞쪽에 배치한 것. 창구를 찾은 조합원은 처음부터 책임있는 간부직원과 면담을 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입직원들이 구비서류를 잘못 알려주는 바람에 여러번 창구를 찾아야 했던 번거로움도 없어졌다.
조합원의 귀중품을 보관해주는 대여금고, 일주일에 한번씩 여는 홈패션강좌, 한달에 한번씩 세무 및 법률특강, 매년 25명의 학생에게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원주신협 내부.
이기영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