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해진 장마철 쾌적하게 보내려면

쾌쾌한 옷 냄새 식초 한 숟가락으로 해결

차량 트렁크, 매트에 신문 깔아 습기 제거


장마철 눅눅해진 집안은 악취는 물론 각종 세균의 온상지가 돼 가족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집안 구석구석을 살펴 장마에도 끄떡없는 청결한 집안을 만들어 보자.



집안관리 -장마철 최대의 적은 ‘곰팡이’.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곳은 카펫, 소파 침대 시트 밑, 쓰레기통, 신발장, 장롱 속, 구두 속, 다용도실, 지하실등. 이런 곳에는 곰팡이 제거제를 이용해 곰팡이를 제거해 줘야 한다. 시중에는 곰팡이 제거제로 ‘119 곰팡이 제거’(LG생활건강), ‘홈크리닉 팡이제로’(애경산업), ‘옥시 싹싹 곰팡이제거’(옥시)등이 나와 있다.


집안의 습기를 말리는 데는 에어컨도 한몫 한다. 에어컨을 켰을 때 장롱문도 열어 놓으면 장롱 속 습기도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에어컨 세정제로 살균을 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은 에어컨 냉각핀에, 자동차용은 공기 흡입구에 뿌려주면 된다. ‘홈크리닉쿨샷’(애경산업), ‘무균무때 에어컨 청소’(피죤), ‘119에어컨살균세정’(LG생활건강)등이 나와 있다.


싱크대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도 장마철에 신경 써야 할 부분. 일주일에 한 번은 주방용 클리너를 이용해 솔이나 칫솔로 닦아내고, 식초와 물을 희석해 흘려 넣으면 악취가 사라진다. 배수구 청정제로는 ‘홈스타 배수구캡’(LG생활건강), ‘배수구샷’(애경산업), ‘옥시 싹싹 싱크볼’(옥시)등이 있다.


눅눅해진 이부자리는 느낌도 안 좋을 뿐 아니라 습기찬 바닥과 함께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햇볕 좋은 날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침구류를 햇볕에 널어 놓고 일광 소독해야 한다. 여름에도 가끔 보일러를 가동해 눅눅한 방안의 습기를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 이때 이부자리를 방에 펴 놓으면 눅눅함을 다소 덜 수 있다. 또 옷장, 이불장 바닥에 신문지를 깔아 놓아도 습기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빨래를 할때는 헹굴때 식초 한 숟가락 넣어주면 옷감도 부드러워지고 쾌쾌한 냄새도 없어진다.


특히 수인성(水因性) 질병이 많이 일어나는 장마철에는 주방 기구의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행주를 젖은 상태에서 상온에 방치할 경우 6~12시간 후 각종 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최고 100만배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했다. 젖은 행주에 붙은 세균은 행주가 완전히 마를 때까지 48시간 이상 남아 있다고 하니 행주는 반드시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


칼, 도마는 사용 후 더운물이나 소독제로 소독하고, 행주는 될 수 있으면 매일 저녁 설거지 후 열탕소독하거나 락스에 담갔다가 널어 놓는 게 좋다. 행주를 락스에 담글 때는 250ppm 이상 농도에서 30분 이상 담가놓아야 살균 효과가 있다. 후텁지근한 장마철 날씨는 쌀벌레가 생기기도 쉽다. 홈크리닉 쌀벌레(3개월용 4000원)도 쌀벌레 예방에 유용한 제품.



차량관리-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비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고 제동거리가 길어지는등 운전이 불편해지고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는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와이퍼 점검

와이퍼 작동시 파열음이 나거나 유리에 선이 생기면 앞유리를 중성세제로 닦아준다. 소리가 나면 유리면과 접촉하는 부위인 블레이드를 교환해주는 게 좋다. 모터의 작동 상태와 조즐의 분출 여부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차내 습기관리

비가 오면 자동차 앞유리에 김이 서려 시야를 가리게 된다. 이럴 때는 에어컨 바람을 유리 쪽으로 향하게 한 뒤 김이 서릴 때마다 켜면 된다. 이때 바람은 뜨거운 바람으로 공기는 외부유입으로 맞춰야 한다. 여름철에는 차량 내부에 습기가 자주 차기 때문에 트렁크나 매트에 신문지등을 깔아두면 습기제거에 좋다.


▷빗길 운전요령

비오는 날에는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계수가 반으로 저하되는 데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 브레이크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운전해야 한다. 브레이크 페달을 가볍게 여러 번 밟아주면 마찰열이 발생해 젖은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를 말려준다.


▷물에 잠겼을 경우

물에 잠겼던 차량은 절대로 시동을 걸지 말아야 한다.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물 속에 잠겼던 차량은 엔진을 분해한 뒤 실린더의 물기를 모두 빼내야 하며, 오일류와 냉각수, 퓨즈박스, 각종 전자부품등을 전부 교환해야 한다.


<김보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