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동 32평형 아파트 2천만원 올라

수요자 증가 원인… 올해말까지 계속될 전망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워졌다. 또한 전세물량이 가뭄에 콩나듯 하자 전세가격도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대한공인중개사 원주시지회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년동안 계속된 전세대란이 올들어서부터는 물건 자체가 아예 없으며 일부 아파트의 경우 전세가격이 50%정도 껑충 뛰었다.
이처럼 아파트 전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수도권 기업 이전과 각 공공기관이 원주에 들어서면서 거주지를 원주로 옮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란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사무실에는 하루 2~3통 정도 아파트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중에는 원주에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해 놓으려는 사람들도 있어 전세대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단계아파트의 경우 수도권 부동산에서 “돈을 가진 사람은 많으니 물건이 나오면 연락좀 달라”는 부탁 전화를 할 정도로 투자자들이 가장 눈독 들이는 아파트가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의 경우 매입은 물론 전세 수요자가 워낙 많다보니 입주민들끼리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동산에 의뢰해 오는 경우는 근저당권이 잡히는등의 하자가 있는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명륜동 일대 아파트. 청구아파트, 동보렉스, 동보노빌리티 아파트로 전세 내놓기 무섭게 수요자가 나타나고 있다.
원주사람들도 24평형대등에 살던 사람들이 32평형대 이상으로 이사가기 위해 전세를 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세물량이 동난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에 전세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단관·구곡택지, 명륜동, 단계동 일대 아파트의 경우 더욱 심각하며 단계동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4천만원 정도였던 전세가격이 6천만원까지 올랐다.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평형대는 32평형대 이상이다 보니 32평형대 이상의 아파트는 최근 최고 호황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인중개사협회 원주시지회 관계자는 “원주에 아파트 건립이 계속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러한 아파트 전세대란은 올해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