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수입제품 800여종


성지병원 뒤 중앙로변에 있는 우인머그(대표:최순덕)는 머그컵만 판매하는 머그 전문점이다. 머그란 받침이 없는 잔으로 격식을 덜 차린 컵의 일종이다. “언젠가부터 컵 없으면 물 못 먹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 예부터 우리나라는 식후 밥공기에 물을 따라 마셨잖아요? 우리 민족은 꽤 오래 전부터 머그를 사용한 셈이에요.”


우인머그에는 국내산 머그도 있으나 대부분이 영국, 이탈리아등에서 제작한 수입 머그로 디자인과 색상이 독특해 보는 이의 안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준다.
물의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컵, 고양이 모양의 주전자 밑부분을 컵으로 만든 것,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룡 시리즈, 섬세한 유리 공예 머그등 800여 종의 머그를 갖추고 있다.


수입 머그의 절반 이상은 13년간 무역회사에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씨가 3개월에 한번씩 직수입한다. 2천원짜리 플라스틱 제품부터 한 개 20만원 하는 고가의 머그까지 가격대도 천차만별. 집머그를 고를 때는 들었을 때 무겁지 않고, 투명한 소리가 나며 안정감이 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만졌을 때의 느낌도 중요하니 차를 마실 때처럼 컵을 감싸보는 것도 머그 고르는 필수 코스. 일요일·공휴일은 쉬고, 평일에도 오후6시면 셔터가 내려 간다.

<김보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