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택 LP가스 안전공급계약 저조

계약·체결하면 사고 발생시

업체에서 책임지는 제도

가정용 LP가스 안전공급계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가스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LP가스 안전공급계약제는 판매업자가 LP가스 용기를 포함해 가스공급 설비를 소유, 관리하면서 안전사항을 책임지는 것으로 LP가스 폭발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4월말 현재 LP가스 안전공급 계약율은 영업용은 3천400개가 모두 계약을 끝낸 반면 가정용은 3만6천가구 중 45%만 계약이 체결됐다.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이 건축된지 오래된 다세대 주택이나 단독 주택에 강관이 아닌 주로 고무호스로 설치된 LP가스 배관이 장기간 햇볕에 노출돼 부식되거나 호스연결고리의 노후로 인한 가스 누출사고의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인데 실제 가스 사고 위험이 높은 가정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4월말로 계도기간도 끝났지만 계약율은 제자리다.

이에대해 판매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영세업체로 직원이 많지 않다보니 일일이 쫓아다니면서 계약을 성사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가정용의 경우 LP가스를 한번 신청하면 3개월~4개월 정도를 사용해 이 기간동안은 각 가정을 방문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 또 옥내 배관시설을 교체해야 하는 가정의 경우 10만~2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소비자들이 이를 부담스러워 해 계약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민병일 우리가스 대표는 “기간은 짧고 일할 사람이 없다보니 각 가정을 찾아다니며 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난 18일 관련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앞으로는 보다 적극 나서서 계약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올 8월경이나 돼야 70%정도 될 것 같다”면서 “20일까지 가스안전공사와 단속을 실시해 계약을 하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LP가스 안전공급계약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처음에는 사업정지 또는 영업제한 3일, 두번째는 사업정지 또는 영업제한 10일이며 4차례 걸렸을 때는 허가가 취소된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