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여건 좋고 메뉴 다양해 손님 북적

원주의 먹거리 상권이 재편되고 있다.
단관지구에 음식점들이 대거 들어서며 종전 단계택지 일변도의 먹거리 상권이 단관지구와 단계택지로 양분되고 있는 것.


최근들어서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대 단관지구에 들르면 음식점마다 주변으로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주차돼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주차여건이 좋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바쁜 직장인들이 원거리에서도 단관지구를 찾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신시가지로 형성돼 건물들이 깨끗하고 음식점마다 메뉴도 다양해 음식선택의 폭이 넓다는 이점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단관지구 택지는 현재 투자열기가 한창 고조돼 단독주택용지더라도 공개입찰을 거쳐야 분양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신축되는 건물 10곳 중 5곳꼴로 신규음식점이 들어서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강원지사 원주고객지원센터는 지난 13일과 14일 단독주택용지로는 처음으로 신청을 받아 입찰을 실시했으며 18일까지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상업용지나 준주거용지의 경우에는 간혹 공개입찰을 실시했으나 단독주택용지로는 처음이다.
단관지구는 지난해까지 3.3㎡(1평)당 120만원대에 수의계약으로 살 수 있었으나 올들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단독택지의 경우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200만원대 이상에 거래되며 목이 좋은 곳은 250만원대까지 형성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는 “단관지구에 신축되는 건물중 절반은 음식점”이라며 “주차여건이 좋고 음식점들이 몰리며 음식점을 개업하려는 사람들이 단관지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단계택지는 위축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단계택지내 모음식점 업주는 “저녁시간도 그렇지만 점심시간에도 좌석 차는게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고 전했다.


유흥업소가 600여개나 밀집해 있는 단계택지는 특히 최근 원주에서 발생한 미성년 성매매 사건으로 인해 썰렁한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인들 사이에 팽배한 상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