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서 반드시 받아둘 것”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포장이사로 인한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3월 각 공공기관의 인사이동등으로 마음이 급한 일부 사람들은 이사 현장을 지키지 않고 이사 업체에게 맡겨놓고 회사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대해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원주시민의 모임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비용이 비싸더라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포장 전문 이삿짐 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에대한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사철 가장 많은 분쟁을 일으키는 것은 분실사고. 물건을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고 며칠 지난 후에 귀금속등이 없어졌다며 호소하는 사례가 이사철 마다 발생한다.


최모씨(일산동)는 포장이사를 한 후 며칠뒤 귀금속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업체와 책임 소재를 놓고 싸우다 결국 2개월 만에 보상을 받았지만 이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기분이 언짢다.
김모씨(우산동)도 포장이사 전문 업체에 이사를 맡겼는데 업체에서 집안이 좁다는 핑계를 대며 짐만 대충 놓아두고 포장 상자를 가져가 버렸다.


계약에는 정리비용까지 포함된 것인데 업체에서는 집이 좁아 정리가 힘들어 일부만 정리해 주겠다는 것. 결국 김씨는 시민의 모임에 신고를 했고 정리가 안된 부분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시민의 모임 관계자는 “이사할 때는 서비스 부분에 대해 정확히 적혀있는 계약서를 반드시 받아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삿날 물건이 분실됐거나 파손됐으면 현장에서 피해내용에 대한 확인서를 받아두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이후 이사 업체에 즉시 연락해 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