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의회 조합장 초청 간담회

오세환 의원 “외지쌀 들여오지 않았다면 재고 없었을것”
서상준 조합장 “쌀 수입개방 대비 밀 대체작물로 시험중”

관내 농협의 올해 추곡수매가가 크게 하락한 것은 농협 무사안일주의 때문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추곡수매와 관련, 원주시의회가 홍세표 농협시지부장과 소초·문막·원주농협 조합장들을 초청해 지난 24일 연 간담회에서 장기웅 시의원은 이같이 밝히고 농협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했다.
장의원은 “싼 값에 남쪽지방 쌀을 수매해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도정후 원주쌀로 둔갑시켜 판매했으니 미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 책임을 농민들만 짊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농협을 비난했다.


농협 조합장 출신인 오세환 시의원은 “만일 외지쌀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원주지역에서는 쌀 재고가 발생할 리 없다”며 “대형마트에 외지쌀 반입을 금지할 것을 의회 차원에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쌀 명품화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의원들이나 농협측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였으나 해법이나 결론까지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원경묵 부의장은 “철원이나 여주지역 농민들이 원주보다 1만원이상 높은 가격에 수매할 수 있는 이유는 명품화를 통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명품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대해 문막농협 곽노창 조합장은 “쌀 품질인증을 받은뒤 브랜드화할 계획으로 7년전부터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브랜드화 하려는 추청벼 볍씨를 정부 정책상 강원도가 지원받지 못하는 것도 큰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추곡수매 결산후 이익이 발생하면 환원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주농협 서상준 조합장은 “2004년 쌀 수입개방을 대비한 대체작물로 이미 밀 4천가마를 구입한 상태이며 발아 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22일 열린 원주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송선규 시의원이 추곡수매가격을 농협이 담합했다고 의혹을 주장하며 열게 됐으며 홍지부장은 “담합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도내 미곡처리장별 자체수매 가격은 문막·소초농협과 화천군, 양구군, 고성군 농협에서 5만2천원으로 책정했고 횡성군, 양양군은 5만원이었으며 철원지역은 5만9천원부터 6만1천200원까지였다.
이같은 가격은 지난해보다 5-7천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