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상인 “수산물 판매 허용하라”
원주시 법률에 저촉, “불가하다”
원주농산물공영도매시장이 개장한지 한달도 채 안돼 입주 상인과 원주시와의 의견 대립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원주농산물공영도매시장은 원주시가 23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 것으로 원예농협과 합동청과 중도매인 100여명이 입주했다.
또 중앙시장 인근지역의 상인 8명이 공영도매시장에 가세해 명실공히 영서남부권의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그러나 공영도매시장의 운영을 맡고 있는 원주시가 농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에 의해 물미역, 꼬막등 수산물 판매를 금지하자 중도매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사)전국농협 중도매인연합회 원주지회(지회장:오세영)와 합동청과 중도매인연합회(회장:이중구)는 고객들의 편리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산물 판매를 허용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원주시에서는 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것.


실제 지난주 중앙시장에서 공영도매시장으로 이전했던 7개 상점은 원주시의 이러한 제재를 받아 들일 수 없다며 공영도매시장을 떠났으며 중도매인들도 이에 반발하며 지난 21일 경매를 거부했다.


중도매인 관계자는 “공영도매시장으로 이전한뒤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20~30%의 매출이 떨어진데다 수산물 판매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상거래 활성화와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중앙시장의 상인들까지 공영도매시장으로 입주시켜야 하며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원주시는 법을 어기면서까지 중도매인들의 요구를 받아 줄수 없으며 수산물 판매를 위해서는 냉동창고등을 건립해야 하는데 원주에서 수산물 거래가 대량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는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중도매인과 원주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번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