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통학버스 증차·기숙사 확충

입학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관내 대학가는 울상이다.

우산동의 경우 현재 40여대의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상지대학교가 올해부터 강북, 구리시 방면 차량을 증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몇해전부터 계속된 ‘하숙생 품귀현상’이 올해에는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여기에 상지영서대학조차 단구동 청솔4차 아파트에 여학생 100명 수용 예정의 기숙사를 운영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에겐 설상가상인 셈.

이로 인해 한쪽에서는 40~50대 주부 서너명씩을 일명 ‘삐끼(하숙, 자취생 확보 역할)’ 로 고용할 정도로 다방면의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역부족이라는게 주민들의 말이다.


우산동 최모씨(54)는 “통학버스가 운영되기 전까지만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며 한숨.

그는 통학하는 학생들이 늘어가면서 하숙촌들의 침체와 함께 지역경기마저 저조해지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연세대원주캠퍼스 학생들이 주로 머물던 매지택지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해 1천100명 수용규모의 신축기숙사 완공으로 벌써부터 냉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주하는 복지관까지 해당 지역 주민과 상인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상지대관계자는 “주변 상인들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은 유감이지만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할 수 밖에 없다”며 “대학가 주민들도 이제는 가격, 서비스경쟁력을 키워 학생들 유치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  jm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