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률 저조 매월 3억원 적자, 제주노선 재취항 답보 상태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 위한 연계 관광상품 개발 시급

원주-제주간 노선 재취항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주상공회의소, 원주시의회에서 대한항공측에 원주-제주간 노선 재취항에 대한 단순한 요청보다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관광 패키지 개발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상공회의소와 원주시의회는 강원도 영서지역의 유일한 항공 교통 거점임을 앞세워 원주-제주 항공의 재취항을 지난 98년 이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제주노선 재취항 문제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이종일 상공회의소회장과 이창복 국회의원이 대한항공 부사장과 면담을 갖기도 했지만 대한항공측의 입장은 당초 입장과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원주지점에 따르면 원주횡성공항터미널에서 현재 운영중인 원주→부산 노선을 이용한 고객은 1999년에는 4만2천여명으로 56.5%의 탑승률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총 공급좌석수 7만5천여개중 53%정도인 4만여명이 공항을 이용했다.

그나마 부산→원주 노선의 탑승률은 1999년 4만1천여명인 55%에서 지난해에는 1% 줄어든 54%로 감소 폭이 적은 편이다.

또한 원주횡성공항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의 16%가 군인인 것을 감안한다면 일반 이용객은 더 적다.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탑승률이 70%는 돼야 공항 운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하지만 원주공항의 경우 개항이후 단 한번도 60%를 기록하지 못했다. 개항 첫 해인 97년 부산→원주 노선이 59%의 탑승률을 보인것이 최고치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탑승률이 떨어지면서 원주공항은 연간 36억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확실한 수요가 증명되지 않은 원주-제주 노선을 재취항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제주노선 재취항을 요구하는 목소리 중 운항시간을 오전으로 조절하면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란 논리를 펴는 사람이 있지만 이 경우 항공기가 하루 숙박 할 수 있는 계류장시설은 물론 이에 따른 인원의 보충을 해야 하는 선결과제가 있다.
관계자들은 대한항공의 입장을 무시한채 지리적 여건만을 내세워 수요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없이 제주노선 재취항을 요구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주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등의 관광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대해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책적인 방향제시는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작업은 관련 업계에서 나서야 한다”고 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