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영회측 “생존권 확보 위해 총회서 결정한 사항”
재래시장 관계자 “5일장 이분화는 제살 깎아먹기”
우산풍물시장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5일장 개최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산풍물시장 번영회(회장:나정환)측은 추석이 지나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이에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모 재래시장번영회 관계자는 “5일장을 추진 한다는 것은 오래전 부터 나온 얘기”라면서 그러나 “10년이 넘게 해온 민속 풍물시장도 예전만큼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이분화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어 주차 문제와 교통 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원주시민들이 과연 몇명이나 찾을지 의문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우산풍물시장 번영회 입장은 강경하다.
IMF한파 이후 우산풍물시장 170개 점포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아 지역 재래시장중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어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5일장을 추진하는 것이란게 번영회측의 주장. 또 총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니 만큼 상인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 번영회측의 입장이다.
번영회측은 현재 시장 입구부터 헌혈의 집까지 장을 열 계획이며 날짜는 4일, 9일이나 풍물시장이 열리는 2일, 7일등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형할인점의 지역 시장 잠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5일장이 두 곳에서 열린다는 것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재래시장 상인들도 적지 않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나정환 회장은 “문을 닫은 회원들도 5일장이 열려 상경기가 조금이나마 활성화된다면 시작할 것”이라며 의지를 굳혔다.



<서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