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유투브 인스타그램

선생님, 전인격을 가르치는 분

선생님은 다른 직업보다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자리이기에 더 특별하다. 말 한마디로 한 인격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이니 더욱 중요하다. 윤미선섬강초등학교 학부모회장l승인2024.05.2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지난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등굣길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커피차를 대여했다. 지난 3년간 학부모회장으로서 '스승의 날, 선생님들께 뭘 해드려야 할까?' 고민했지만, 김영란법으로 아무것도  못하던 터였다. 학부모회 일로 수고하시는 행정사 선생님을 위해 커피 한 잔 사 갔다가 되돌려 받는 일도 있었다. 

고마움의 표현이 법으로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 사는 것이 서운하기도 하고 머쓱하기도 했다. 마음으로는 십시일반 돈을 모아 선생님들께 선물이라도 해드리고 싶었지만, 그마저도 규제하는 터라 별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행정실장님과 교장 선생님 동의하에 무작위적인 커피 전달은 가능하다 하여 등굣길에 레드카펫 깔고 선생님들께 커피를 대접하면서 마음을 표시했다. 감동한 선생님은 물론 지켜보는 학생, 그리고 봉사하는 학부모에게도 나눔의 기쁨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행사였다.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로서 나는 매년 세 분의 담임 선생님을 만난다. 초등학교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만난 선생님이 26분이나 된다. 내 아이가 느끼기에 힘들었던 선생님도 계셨고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격려해주셨던 선생님, 무관심으로 일관하셨던 선생님도 있었다.

열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선생님들께는 나이가 어려도 존경과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곤 했다. 부당한 대우 때문에 내 아이가 상처받고 학교 가길 거부하는 선생님께는 차마 말 못 하고 '내 아이가 잘못했거니, 선생님이 지도하시다가 그러신 것'이니 하고 아이 마음을 추스르게 한 적도 있다. 

선생님, 스승, 그리고 교사…. 교사는 일정한 자격증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이고 스승은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 선생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 모두가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지만, 왠지 스승이라는 단어에서는 단순한 학식의 가르침이 아니라 전인격을 가르치는 분으로서 존경을 표시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어릴 때 선생님이라고 불렀던 분들을 은사님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은 아마도 그런 존경의 표현이리라.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보다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자리기에 더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말 한마디로 한 인격체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자리이니 더욱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엔 그런 선생님들에게 함부로 하고 갑질하는 학부모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 학부모는 정말 극소수이고 대부분 학부모는 선생님들을 어렵게 생각한다. 내 아이를 담당하는 분이기에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한다. 

물론 사람이 모두 불완전하기에 선생님을 단순히 교사라는 직업으로 여기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하지만 하나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도하는 사람으로서 선생님과 학부모의 역할이 다르지 않다라고 생각한다. 선생님은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학부모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바르고 건강하게 양육하니 말이다.

사람(人)을 만들기 위해 선생님의 역할을 다하고, 학부모도 가정교육이라는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나지 않을까?! 선생님, 학부모가 모두 교육의 주체가 되어 건강한 아이들을 길러내고, 더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미선섬강초등학교 학부모회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미선섬강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서원대로 158 5층(단계동)  |   등록연월일 : 2012년 04월 09일  |  등록번호: 강원 아 00125  |  사업자등록번호: 224-81-11892
발행인 : 심형규  |  편집인 : 오원집  |  대표전화 : 033)744-7114  |  팩스 : 033)747-9914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원민
Copyright © 2024 원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