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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희망 노래하는 농촌 만들래요”

김주원·김주익 씨, 귀래면 발전 로드맵 완성 최다니엘 기자l승인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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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봉사로 주민 설문 조사·퍼실리테이션 수행

작년 중·장·단기 계획 만들어 면민 설명회 추진

▲ 귀래면 발전 로드맵

충남 홍성군 문당리는 관광지가 아님에도 연간 3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농촌 교육과 유기 농업의 선진 마을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매년 환경학교에서 강의를 듣거나 오리 농법을 경험하려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돈과 시간을 기꺼이 지불해 주민 소득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90여 가구 250여 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 이렇게 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얼까? 이 답은 홍성환경농업마을영농조합법인 주형로 대표에게 찾을 수 있다. 지난 2000년 마을 이장을 맡았던 그에겐 주민들이 고령화되고 일손이 줄어드는 모습들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왔다. 마을은 해마다 늙어가는데 정부나 지자체가 내놓는 청년 유입 정책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서울대에 찾아가 해법을 요청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녹색연합은 주 이장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21세기 문당리 발전 백년 계획’을 만들었다. 이후 홍성군 문당리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환경농업 마을이 되었다.

▲ 왼쪽부터 김주원 교수, 김주익 대표

연세대 보건과학대학원 김주원 객원교수와 김주익 마을활동가가 귀래면 중장기 발전계획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들이 농업·농촌을 로망하게 만든 문당리처럼, 귀래면도 매력적인 농촌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김주원 교수는 “2006년부터 강원연구원에서 우리 농업·농촌을 살리는 일에 힘써 왔다”며 “문당리가 백년 계획으로 남들보다 10년, 20년을 앞섰던 것처럼 귀래면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 지역 발전을 앞당기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귀래면 중장기 계획은 김 교수와 그의 동생 김주익 마을활동가가 발품을 팔아 만든 작품이다. 김주익 활동가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주민 의견과 마을 자원을 조사하고, 김주원 교수 또한 퍼실리테이션, SWOT 분석을 통해 발전 방향을 설정했다. 이렇게 3년간의 재능기부를 통해 완성한 것이 귀래면 발전 로드맵이다.

귀래면 발전 로드맵엔 ‘사람, 힐링, 살고 싶은 귀래’를 비전으로 ▷관광·산업 ▷문화·복지 ▷산업·경제 ▷지역활성화 분야 발전 목표 등이 세세하게 담겨있다. 찾고 싶은 귀래, 살기 편한 귀래, 살고 싶은 귀래, 살기 좋은 귀래로 만들기 위해 단기2025~2029), 중기(2030~2034), 장기(2034년 이후) 추진 사업을 제시했다.

▲ 귀래면 발전 로드맵 설명회

김주원 교수는 “문동리가 경제는 물론 보건·복지 분야에서 20~30년 앞선 것은 발전계획을 만들고 위기를 극복해 보자는 주민들의 합심 때문이었다”며 “잘 나가는 농촌은 젊은 사람이 들어가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데, 귀래면이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물꼬를 터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주익 활동가와 김주원 교수는 지난해 말부터 귀래면이장협의회, 귀우회, 귀래면주민자치위원회를 대상으로 귀래면 중·장·단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귀래면 작목반 네 곳에도 추후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렇게 면민들의 지역 발전 의욕을 고취한 후, 주민 조직을 구성해 마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 했다.

김주익 활동가는 “사람 조직을 만드는 게 일차적인 목표고 이를 법인화해서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귀래면 발전 로드맵은 귀래면행정복지센터에 있으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 귀래면 발전 로드맵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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